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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與野, ‘정쟁국감’ 공방 격화…민주당 “발목잡기” vs 한국당 “靑 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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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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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여야가 국정감사 초반부터 서로 ‘정쟁국감’을 만들려고 한다며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상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떼쓰기와 정치공세로 막장국감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감이 뒷전이고 정쟁국감만 일삼는 보수야당의 행태는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국감 방해 책동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이 한둘이 아닌 마당에 대통령이 취해야 할 태도는 '국회 너나 잘하세요'가 아니라 '국민과 국회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두 정당 대변인들 간의 설전도 오고갔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감에서 한국당의 무작정 발목잡기, 떼쓰기, 막말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에게 피로감과 정치혐오를 일으키는 정쟁국감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약속한 생산적 국감으로 국회의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청와대는 오히려 막장국감, 정쟁국감으로 국정감사와 국회 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감히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국감에서 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책무를 방기하고 무조건 정부의 편만 든다면, 결국 모든 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청와대 거수기라는 전근대적인 국회 무시 용어가 제발 사라질 수 있게 국감의 원활한 진행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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