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또랑또랑한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방송국의 갑질과 횡포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사 비정규직 문제를 증언했고, “언론 자체가 떳떳하지 않으면서 노동ㆍ인권을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나와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방송사 비정규직 아나운서의 근로 조건을 증언하는 김도희(오른쪽) 전 아나운서. [국회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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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바닥이 좁다는 이유로 협박이나 회유가 있었다. 문제 삼을 경우 ‘너는 다른 데 가서 방송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국회의원들 앞에서 법전을 꺼내 들기도 했다. 김씨는 “정말 법이 문제라면 법을 바꿔줬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회사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철회를 촉구하는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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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약한 제 목소리가 방송 영역의 근로 환경 개선에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노동ㆍ인권 쪽 변호사가 되기 위해 올해 로스쿨에 진학했다. 국감장을 방송 스튜디오처럼 보이게 한 김씨의 발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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