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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비하인드 뉴스] 손혜원의 '고무대야' 해명, 선동열 국감은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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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 < 고무대야 > 입니다.

[앵커]

정말로 고무대야가 있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 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쓴 표현이었는데요.

정확하게는 고무대야를 뜻하는 일본어인 고무다라이라고 했습니다.

손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었는데요.

제목이 보시는 것처럼 '왜곡'입니다.

'나는 골목길을 걸었고 고무대야는 그저 벽에 기대어 있었을 뿐인데 내가 고무대야를 들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 이렇게 하면서 함께 사진을 한 장 올렸는데요.

그러니까 이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군요. 손 의원이 마치 고무대야를 직접 들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들고 있지 않고 그냥 걸어가기만 했는데 우연히 저렇게 됐다는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그렇게 왜곡돼 보이는 것일 뿐 사실은 아니다 이렇게 쓴 것인데요.

손 의원이 이런 글을 쓴 것은 선동열 감독을 국감장에 불러서 손 의원이 질책한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쏟아지자 억울한 심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앵커]

많이 화제가 되기는 했죠. 그렇다면 국감 장면이 왜곡이 됐다라는 이야기일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왜곡이 됐다고 하는 것입니까?

[기자]

손 의원이 이 글에 직접 단 댓글을 보면 유추가 가능한데요.

이런 댓글을 자신이 직접 달았습니다.

"저는 선 감독이 사퇴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썼는데요.

그러니까 그런 의도를 제쳐놓고 마치 사퇴 압박만 한 것처럼 비쳤다 이런 취지로 읽힙니다.

[앵커]

하지만 앞서도 많이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손 의원이 선 감독에게 사퇴하거나 사과하라. 이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 왜곡된 내용이 있는 것입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당시 국감 질의 전체를 다시 한 번 살펴봤습니다.

손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서 이렇게 자신의 질의 방향을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소신대로 하셨다고 한 달 지난 뒤에도 다시 그렇게 해명을 하시는데 지금 또 우리가 어떻게 그걸 밝히겠습니까. 제가 다른 질의를 좀 하려고 합니다.]

[기자]

그러면서 손 의원이 질의를 이어갔는데 처음에는 선 감독의 채용 과정을 물었고 그다 음에 연봉을 물었습니다.

한번 이 발언도 들어보시죠.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연봉을 얼마나 받으세요?]

[선동열/야구 대표팀 감독 (지난 10일) : 저요? 저 2억 받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근무시간이 어떻게 됩니까?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까지 계십니까?]

[기자]

이 같은 질의가 이어진 뒤 사퇴하거나 사과하라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특정 선수 선발 의혹 자체는 이미 제기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에서는 이 같은 비난 댓글이 많이 달렸었는데요.

"스포츠계 내부를 제대로 알고 공격해 달라" 이런 비판 댓글이 달렸고요.

또 손 의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의원님이 사퇴하는 것은 반대다. 하지만 의원님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런 글이 달리면서 국감의 여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선동열 감독을 응원하는 또 야구팬들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논란이 커진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사이버불링 > 입니다.

[앵커]

불링이면 왕따, 따돌림 이런 것 아닙니까?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언급한 표현을 가져와 봤습니다.

먼저 사이버불링은 말씀하셨다시피 온라인 왕따, 그러니까 집단 따돌림을 얘기하는 것인데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이 같은 언급을 했는데 인터뷰 내용부터 들어보시죠.

[멜라니아 트럼프/여사 (ABC 뉴스) : 나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입니다.]

[앵커]

세상에서 가장 많은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래서 왜 그러냐라고 물어봤더니 멜라니아 여사가 "사람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지 보면 알게 될 것"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은 그만큼 온라인상에서 쉽고 많이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취지인데요.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비 베스트라는 왕따 퇴치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데 이 캠페인을 벌이는 것 역시 자신이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뭔가 캠페인과 관련해서 본인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그런 이야기 같기는 한데 멜라니아 여사는 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공격을 받았다는 것입니까?

[기자]

과거 공격받았던 것을 저희가 찾아봤더니 주로 상황에 맞는 옷차림이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최근에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했을 때도 이런 구설에 오른 바 있었는데요.

당시에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가 이번에는 구설에 올랐는데 19세기의 식민지배 지휘관들이 착용해서 '식민지대 억압물의 상징물이다' 이렇게 인식돼서 비판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특히 불행한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 방문 때에는 이 옷차림으로는 맞지 않았다 이런 비판을 받은 것이고요.

지난 6월에도 비판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지난 6월 때 모습을 한번 보시면 이때는 이민자 아동보호소를 방문했었는데요.

그때는 상의 뒤에 있는 글씨가 문제가 됐습니다.

상의 뒤에 있는 글씨가, 어떤 글씨가 쓰여있었냐 하면 '나는 정말 신경 안 쓴다' 이런 글씨가 나왔는데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 모습이군요?

[기자]

그런데 이게 뉘앙스에 따라서는 '관심이 없다' 그러니까 '이민자 이슈에 관심이 없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서 당시에 각종 풍자물까지 등장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멜라니아 여사는 '사람들이 내가 입는 옷이 아니라 하는 것에 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영부인에게 제기되는 지적과 사이버불링에 대한 경계 좀 모호한 부분도 있는 것 같군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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