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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IMF "美·中분쟁 지속되면 아시아 성장률 0.9%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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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아시아 지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0.9%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가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공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MF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했거나 논의 중인 보복관세가 모두 적용될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첫 2년간 최대 1.6%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GDP 손실 규모도 1.0%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영향으로 중국에 상품을 판매하는 아시아권 다른 국가들도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IMF는 분석했다. IMF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할 때 아시아 전체 경제성장률이 2년간 최대 0.9%포인트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은 5.6%로 유지했지만,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5.4%로 지난 4월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하향과 관련해 IMF는 금융 시장 스트레스와 일부 지역에서의 통화 긴축,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충격 등을 이유로 들었다.

IMF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 긴축에 나서면 신흥국 시장의 혼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놓았다. IMF는 보고서에서 "무역긴장 고조와 정치·정책적 불확실성이 긴축적 재정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부 신흥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는 혼란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아시아 지역 정책 결정자들에게 단기적 경기부양을 통해 충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겠지만, 서비스 부문 중심의 시장 자유화를 통해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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