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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아나운서 "이 바닥 좁다는 말에 노동조건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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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전직 아나운서 김도희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방송국의 갑질과 횡포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의 신청으로 국감에 출석한 김씨는 "지방 방송사에 3차에 걸친 전형을 통해 입사해 3개월의 수습을 마친 뒤 오디션을 통해 2012년 4월 메인 뉴스 앵커로 발탁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아나운서가 6명이었는데 6명 모두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라며 "2년 뒤 계약서를 썼지만 그것도 저희 중 한 명이 구두로 해고되는 상황이 발생해 나머지 아나운서들이 반발해 작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또 "'회사 위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부 행사 등에 참가하는 것이 금지됐지만, 퇴직할 때는 회사 쪽에서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종속성을 인정하지 않아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인권 쪽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는 김씨는 "이 바닥이 좁다는 이유로, (노동 조건 등을) 문제 삼으면 다른 곳에서 방송을 못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 자발적 포기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방송인들의 근로자성에 대해 노동청이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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