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기부환경 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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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사람들은 기부할 때 모금단체의 신뢰도를 중시하지만, 정작 단체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2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개최한 제18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에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영리 모금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주제로 하는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4∼30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2천1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다.
노 교수는 국세청이 공시한 2016년 총 기부금액 기준 상위 22개 모금단체를 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신뢰도와 인지도 순위를 알아봤다. 그 결과 신뢰도와 인지도 순위는 대체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원래 알고 있거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모금단체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금조직의 신뢰도와 모금성과에는 큰 연관성이 없었다고 노 교수는 분석했다.
모금단체를 향한 신뢰도는 낮은 편이었다. '모금단체가 정부·공공기관보다 더 믿을 만하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4%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모금단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62%는 단체가 정부·공공기관보다 믿을 만하다고 답해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노 교수는 "비영리 모금조직은 활동이나 재정적 상황을 활발하게 알리는 작업, 즉 홍보활동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를 기반으로 신뢰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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