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롤콜 이벤트 '눈길'
경북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칠곡=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12일부터 사흘간 경북 칠곡에서 열리는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행사에 뜻깊은 이벤트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승 행사는 1950년 8월과 9월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에서 유엔군과 참전용사, 학도병이 북한군 총공세를 막아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지구 전투를 기념해 매년 열고 있다.
9회째인 올해도 왜관 303고지 추모비 참배를 시작으로 '최후의 5분' 전투 퍼포먼스,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 미8군 군악대 마칭밴드 공연, 의장대 시범, 육군항공 고공 강하 시범, 평화 화합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벤트는 낙동강전투 호국영웅 11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퍼포먼스다.
개막식 후 최후의 5분 전투 퍼포먼스가 끝나면 황인권 제2작전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 낙동강 전투에서 실종된 미군 엘리엇 중위의 딸 조르자 레이번(70) 여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끈 국내외 호국 영웅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른다.
워커 미8군 사령관을 비롯해 적군의 대구 진출을 저지한 김동빈 중장, 천평리 계곡 볼링앨리 전투로 유명한 마이캘리스 대령, 다부동 전투 숨은 영웅인 이름없는 학도병 등의 이름을 차례로 부른 뒤 화재 위험이 없는 LED등으로 만든 풍등을 하나씩 날려 보낸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어느 이벤트보다 뜻깊고 엄숙할 것으로 보인다.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6.25 당시 최후 방어선이자 최고 격전지였던 낙동강지구 전투는 백척간두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목숨을 바쳐 이곳을 사수한 국군과 미군, 유엔군, 학도병을 잊지 않기 위해 롤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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