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부동산업체 습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의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분양가를 인하해 판매하자 기존 구입자들이 반발하는 시위가 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을 주택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부동산 업체들은 분양가를 약 30% 가량 내려 호객에 나섰다. 이에 기존 구입자들이 분노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주 중국 동부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에서는 시위대가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 사무실을 습격했다.
상하이 교외 지역에서도 부동산 개발업체가 주택 가격을 25%나 낮춰 신규 구매자들에게 제시하자, 기존 구매자들이 사무실로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주택 구매자의 시위가 발생한 상라오시의 지난달 주택 거래는 8월보다 22% 줄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8% 감소했다.
상하이 시의 지난달 주택 판매 가격은 8월보다 3% 떨어졌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4% 하락했다.
오리엔탈증권의 샤오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도시 가구 총자산의 70%가량이 부동산”이라며 “사람들은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너무 빨리 떨어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2000년대 이후 급등세를 나타냈다. 베이징의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 ㎡당 4000위안(약 66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당 6만위안(약 99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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