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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美우편국, 아마존이 이용중인 배송서비스 요금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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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트럼프 "아마존, USPS에 요금 더 내야" 주장해와… 우편국, 지난해 696억달러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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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우편국(USPS)의 한 직원이 소포를 분류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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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편국(USPS)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이용하는 일부 배송서비스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USPS는 대량의 상업 소포를 배송하는 서비스(Pacel Select Service) 요금을 인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무게가 1파운드(0.45kg) 이상 나가는 소포의 배송료는 9.3%, 1파운드 미만의 소포의 경우 12.3% 인상한다. 이번 요금 인상안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2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연방정부 소속기관인 USPS는 합리적인 가격에 특정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보편적 서비스 제공 의무'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은 기본료가 작고 배송의 안전성도 보장되는 USPS에 대부분의 물량 배송을 맡겨 왔다. 미 전역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USPS의 거점으로 상품이 배송되면 USPS 택배 차량들이 각 가정으로 이를 전달해주는 식이다.

이번 가격인상 조치로 아마존뿐 아니라 페덱스, UPS 등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물류업체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USPS가 너무 낮은 비용으로 아마존 소포를 배달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USPS를 아마존의 '배달 소년'(delivery boy)으로 묘사하며 "미국의 납세자들이 이 비용을 부담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USPS 대변인은 "이번 요금 인상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따른 대응이 아니라 우편 배달 서비스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USPS가 지난해 27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번 요금인상안이 이 문제를 해결할 한 방법"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이번 USPS의 요금 인상안으로 인해 아마존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수현 인턴기자 vigi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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