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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中 텐센트뮤직 美 IPO 연기…주식시장 '휘청'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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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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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올해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魚)'로 관심을 모았던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텐센트뮤직)가 갑작스런 증시 급락 분위기에 IPO 계획을 연기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텐센트뮤직이 이번주 상장 주관사 메릴린치,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과 만나 공모가 산정에 대해 논의하던 중 글로벌 주식시장 투매 분위기 속에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있어 IPO 연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이 진정될때 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1월 이전에는 IPO를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초 텐센트뮤직은 다음주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로드쇼'를 진행하고 10월 넷째주 미 증시 첫 거래를 시작한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IPO 일정을 진행해왔다.

텐센트뮤직 자체로는 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도 꽤 높게 평가 받을 것이란 기대도 컸다. 올해 상반기 텐센트뮤직의 매출액은 86억1900만위안으로 작년 동기보다 9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억3200만위안에서 21억1200만위안으로 3배나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텐센트뮤직의 기업가치를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기업인 미국 스포티파이(322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250억~300억달러(약 33조원) 정도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증시 폭락 분위기 속에서 텐센트뮤직이 IPO를 진행했다간 기업가치가 깎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번 IPO 연기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중국 증시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텐센트뮤직이 속한 업종군인 기술주의 급락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텐센트뮤직의 모기업인 텐센트의 경우 홍콩 주식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하락행진을 하고 있으며 전날에는 하루 낙폭이 7%에 달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텐센트는 올해들어 주가가 34%나 급락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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