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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시총 78조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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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 인상·무역 전쟁

코스피 하루 감소액 사상 최대…코스닥도 5.37% ↓ 연중 최저치

일·중·홍콩도 급락 ‘동반 패닉’…다중 악재에 ‘하락장 오나’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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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마저 1144원대로 급등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동반 폭락한 1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서류를 검토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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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11일 코스피가 7년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3% 이상 폭락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베어마켓(하락장)’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종가 기준 지난해 4월12일(2128.91)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하루 낙폭은 2011년 9월23일(103.11포인트)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도 2014년 5월7일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날 하루 코스피 시가총액은 65조원이 줄면서 하루 시총 감소 규모로는 35년 코스피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7일(701.14)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 시총도 약 13조원 줄어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모두 78조원가량의 시총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48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8거래일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조3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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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8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22%, 홍콩 항셍지수는 3.54% 폭락했다. 아시아 증시를 덮친 ‘검은 목요일’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본격화와 미·중 무역갈등 심화, 기술주 실적 부진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29%), 나스닥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의 실적에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선진국 증시를 기술주가 견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증시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리스크가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기술주 등에 따라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베어마켓으로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29일(1145.4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한국의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해 ‘트리플 약세’는 면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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