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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단독] 민주평통, 대규모 방북 추진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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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1인당 500만원 비용’에 부담 / 불필요한 오해 우려 제동 걸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이달 말 평통 운영위원과 상임위원을 비롯한 수백명 규모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려던 계획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통 관계자는 12일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었으나 이달 말 방북은 어렵게 된 것 같다”며 사실상 이달 말 집단 방북은 물 건너갔음을 시사했다.

평통은 당초 운영위원과 상임위원을 비롯해 350명 안팎 규모의 대규모 방북을 추진하던 중이었다. 방북자 1인당 500만원 부담을 원칙으로 평양 방문 희망자 수용자 조사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평통의 대규모 평양 방문 계획에 급제동이 걸린 이유는 청와대 기류가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평통이 1인당 500만원씩 비용부담을 원칙으로 대규모 인원을 끌고 평양에 들어가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봤다고 한다”며 “현재 시점에서 평통 주도로 수백명의 인원이 평양에 들어가는 것은 정부에도 부담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답게 신중한 대북 행보를 보였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덕룡 평통 수석부의장은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자격으로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이곳 소속 인사 수백명이 평양을 방문하는 계획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 결성된 이 단체는 전 세계 68개국 246개 한인상공인단체와 경제인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당초 이달 15∼19일 평양에서 ‘세계한상지도자대회’를 연다는 계획이었으나 사정상 여의치 않아 시점을 다음달로 늦추는 쪽으로 재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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