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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T리포트]AI·IoT·VR 활용…고립·외로움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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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편집자주] '실버 서퍼(silver surfer)'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버 서퍼는 경제력이 있으면서 인터넷,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할 줄 아는 장년층(노인)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을 주 시청자층으로 내세운 뉴미디어 채널이 속속 생기고 시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TV 프로그램들이 인기절정이다. 실버층을 겨냥한 미래형 콘텐츠도 개발되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 불고있는 실버 열풍을 알아봤다.

['실버서퍼'의 유혹③]일상케어 기술 '각광'

머니투데이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이 시니어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당장의 콘텐츠 및 기기 판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향후 시니어들의 일상 생활에 최첨단 ICT 기술이 대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우선 혼자 주거하는 1인 시니어의 증가에 따라 자립 편의 목적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쾌적한 생활 환경 유지를 위한 지능형 홈 서비스 뿐 아니라 건강 체크, 안전을 고려한 방범 및 긴급상황 대처 등 집안 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모두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에코케어 테크놀로지스’는 모션 감지 센서를 집안 곳곳에 설치해 시니어의 자세 움직임, 호흡 상태 등을 분석해 가족 등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상용화 했다.

이 같은 시니어 IoT 서비스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더 날개를 달 수 있다. 음성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치매 증상 둔화를 위한 트레이닝을 AI가 노인과 대화하며 구현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AI(인공지능) 기기가 집안의 개인 비서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미 아마존 알렉사 등 AI 기반 스피커들이 움직임이나 시력이 좋지 않은 시니어들에게 목소리로 오락, 정보,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거동에 제약이 따르는 시니어들을 위한 가상현실(VR) 서비스도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한 장소나 시간으로의 간접체험을 시니어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시니어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정서적 고립을 해결하는데 VR 기술이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니어 시장에서 혁신만을 강조해서는 장밋빛 미래를 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형준희 KT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ICT 기술 기업들은 편리함과 기능 중심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시니어는 익숙해진 행동 패턴을 바꾸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시니어가 ICT기술을 접하고 사용함에 있어 허들을 제거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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