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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MT리포트]디지털+고령화 시대, '실버서퍼'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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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편집자주] '실버 서퍼(silver surfer)'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실버 서퍼는 경제력이 있으면서 인터넷, 스마트폰 등 IT(정보기술) 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할 줄 아는 장년층(노인)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들을 주 시청자층으로 내세운 뉴미디어 채널이 속속 생기고 시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TV 프로그램들이 인기절정이다. 실버층을 겨냥한 미래형 콘텐츠도 개발되고 있다. 콘텐츠 시장에 불고있는 실버 열풍을 알아봤다.

['실버서퍼'의 유혹①]뉴미디어 등 ICT 중심 시니어 마케팅 '붐업'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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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TV)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등 뉴미디어 업계가 '시니어(노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 '실버 서퍼(Silver Surfer)' 층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IPTV업계 시니어 마케팅 '활발'= 시니어 콘텐츠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IPTV 업계다. KT는 이달 초 자사 IPTV 브랜드 '올레tv'에 실버 세대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도입했다.

1000여편의 맞춤형 콘텐츠가 편성돼 있다. 고전영화, 인문학 강연, 건강, 취미, 여행, 공연, 다큐멘터리 등 장르도 다양하다. 자체 제작한 실버 세대 맞춤 필라테스 강연과 서울 근교 여행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이에 앞서 SK브로드밴드도 지난 8월 자사 IPTV 'Btv'에 '시니어 메뉴' 코너를 마련했다. 현재는 건강, 취미 등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생활패턴과 연계한 홈트레이닝 및 여행지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조만간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노래방 서비스인 '에브리싱(everysing)TV'를 론칭하는 등 실버 세대에 특화된 관련 서비스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비공개로 시니어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식 KT 미디어콘텐츠담당 상무는 "IPTV 사업자들이 시니어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노인층이 문화 소비 생산의 적극적 주체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고령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시니어 타깃 '하드웨어' 기기들도 속속 대중화= 디지털 기기에 능숙한 노인층을 지칭하는 '실버 서퍼'를 위한 하드웨어들 기기들도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나의 '장르'가 됐듯, 저렴하고 화면이 큰 '실버폰' 또한 시니어를 겨냥 중이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는 삼성의 '갤럭시와이드3'가 이른바 대표 '효도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5.5인치 대화면과 1300만 호소의 전·후면 카메라, FM라디오 기능을 추가하고 스피커 출력도 높였다. 구매 고객의 65%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실버 서퍼'들에게 인기다.

과거 2G(2세대 이동통신) 시절의 '폴더폰'이 익숙한 시니어들을 위해 외형은 폴더폰이면서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OS 기반인 휴대전화들도 선호되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폴더2'와 LG의 'LG폴더'가 대표적이다.

애플도 지난 2015년 IBM 및 일본 우체국과 손잡고 노인층을 겨냥한 '아이패드'를 출시하기도 했었다. 당시 노인들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관심을 받았다. 상용화 상품으로 국내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글로벌 고령화 추세 속에서 애플과 IBM이 시니어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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