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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강석호 위원장 “통일부 장관이 정작 통일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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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정작 ‘통일’을 자주 언급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11일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영양·영덕·봉화·울진)은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조명균 장관 임명 이후 연설문과 발언자료 및 기고문 분석결과 올해 조 장관의 67회 연설 가운데 ‘통일’을 언급한 횟수는 57회에 그쳤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평화에 대한 언급은 508회에 달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올해 10월 현재까지 총 125건의 연설에 나섰지만 ‘통일’을 언급한 횟수는 총 543회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통일과 관련된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176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통일의 의미를 언급한 횟수는 10개월간 57회로 지난해 6개월 119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 장관이 취임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연설에서 ‘평화’를 언급한 횟수는 무려 938회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자유를 언급한 횟수는 총 9회에 불과했다.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6회에 그쳤고 헌법 제4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통일의 핵심우선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석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통일방안의 주요 내용 중 통일철학에는 ‘인간 중심의 자유주의’라고 명시돼 있는데도 헌법적 가치와 대한민국 정부가 당당히 밝히고 있는 통일의 철학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책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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