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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美 월가, 中 환율조작국 가능성 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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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환율보고서 무역목표로 활용"

씨티 "50대50…기준 관계없이 환율조작국 지정"

뉴스1

중국 위안화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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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은 디음 주 발표될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글로벌 외환 전략 공동 부문장은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광범위한 무역 목표를 위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율보고서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시장은 이를 양국 간 무역분쟁이 더 고조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9% 이상 하락하면서 중국이 고의로 위안화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은 이에 대해 계속 우려를 표해왔다. 또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경쟁적 평가절하(competitive devaluation)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이는 지난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씨티그룹도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

씨티그룹의 토드 엘머 외환 전략가는 미국이 환율조작국을 지정하는 3가지 기준에 중국이 부합하지 않더라도 미 재무부는 '기준'(threshold)을 낮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현재의 환율 조작국 지정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었다.

엘머 전략가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50 대 50"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공식적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미 행정부는 이를 새로운 관세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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