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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시대 개막?…삼성·LG디스플레이 패널 양산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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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기술개발 상황·양산 계획 비공개…업계 일각 폴더블폰 시장성 의구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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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콘셉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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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규모가 급격히 팽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는 여전히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기술적 완성도보다 시장성 확보가 '폴더블 시대'의 선결요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 대수가 2022년 6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폴더블폰이 공식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310만대) 대비 3년간 20배 넘게 팽창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액은 연평균 151%의 증가율을 보여 오는 2022년에는 89억달러(약 10조800억원)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중국 패널업체 BOE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폴더블 패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업체는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 양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각사의 구체적인 기술개발 진행 상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요구가 있으면 투자를 통해 패널을 공급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폴더블폰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8월 뉴욕에서 가진 갤럭시노트9 출시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며 "그동안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말을 아꼈지만 이제 극복됐고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폴더블 스마트폰 부품의 기술적 완성도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음을 암시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중국의 화웨이의 2파전 양상이다. 중국의 화웨이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 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1등을 넘겨주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전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속도가 붙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달 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 컨퍼런스(SDC2018)에서 '삼성 폴더블폰' 샘플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양산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준비는 하고 있지만, 폴더블 폰 출시에는 디스플레이 공급뿐 아니라 세트업체의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부품을 조합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기술과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어떻게 구현할지 제품 콘셉트를 잡는 상품기획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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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콘셉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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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내년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중 폴더블 제품 첫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기기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시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준비하고 있다는 것 외에 자세한 사항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한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세트업체들이 폴더블 폰을 돌파구로 삼으려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들이 아직 폴더블 폰을 생경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스마트폰 수준의 해상도와 스펙을 폴더블 폰에서 구현해 상용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목적으로 과도기적인 제품을 내놓을지, 시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완성도 있는 제품을 출시할지를 놓고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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