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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판빙빙 스캔들' 후폭풍…이번엔 추이용위안 실종설 [월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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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范氷氷) 탈세 스캔들 후폭풍이 거세다. 판빙빙은 실종 100여일 만에 반성을 담은 사과문과 함께 벌금과 탈루 세금을 모두 완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성관계 동영상 의혹, 탈세 폭로자인 추이융위안(崔永元) 실종설 등 잇따른 추가 의혹으로 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추이융위안은 지난 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상하이 경찰의 비리를 공개비난한 후 사라졌다고 11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추이용위안은 판빙빙 탈세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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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탈세 혐의를 최초로 폭로한 CCTV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추이용위안. 바이두 캡처


앞서 추이용위안은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영화 ‘대폭격’ 등에서 이중계약으로 탈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 배후로 상하이 경제담당 공안을 지목했다. 그는 “상해공안국 경제정찰대는 내가 참여한 모든 회사와 나의 비서들까지 철저히 조사했다"며 "나는 그것이 모두 '대폭격'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는 연예계 실력자와 상하이 경찰이 관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하이 경찰 경제범죄수사대(ECID)는 과거 내 앞에서 2만 위안(약 330만원)짜리 술을 마시고, 한 보루에 1000 위안(약 16만원)짜리 담배를 피웠고, 수십만 위안의 현금을 받았다”고 했다.

상하이 경찰은 전날인 10일 공개성명을 내고 “추이융위안의 주장 이후 접촉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그가 의혹을 제기한 만큼 이 문제를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추이용위안은 전날까지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며 이에 따라 실종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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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만 자유시보는 전날 인터넷 기사를 통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발언을 인용해 “판빙빙과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고 보도했다.

궈원구이는 이와 관련, 과거 자신의 한 친구가 중국은행으로부터 12억 위안,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30억 위안을 1주일 내에 대출받는데 판빙빙이 왕치산을 통해 도와주면서 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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