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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고이즈미 前총리, "내년은 무리"… 아베 개헌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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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내년은 무리"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의욕을 보이는 개헌에 제동을 걸었다.

11일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전날 도쿄 도내에서 열린 야마사키 타쿠(山?拓) 전 부총재 등 자민당 내 원로 모임에 참석해 개헌과 관련 "국민의 폭넓은 이해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야당의 협력 없이 (개헌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모임 후 기자들에게는 "내년 헌법개정은 무리"라며 "국회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없으면 발의가 안 되는만큼 과반수 찬성으로 가능한 문제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울러 "야당의 반대가 있는데도 자민당만으로 추진할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전쟁을 영구히 포기한다'는 헌법 9조 1항과 '육·해·공군 등 전력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헌법 9조 2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위대의 지위를 새로 명기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올 가을 국회에 제출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 전에는 개헌을 발의한다는 개헌 일정을 갖고 있다.

지난달 20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새 내각 출범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헌과 관련해 "다음 국회에서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내년 중 개헌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린다. 하지만 탈원전을 주장하는 등 최근 아베 총리와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지방의 한 강연회에서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3연임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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