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민갑룡 경찰청장, 고양 저유소 화재 수사에 "아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긴급체포 시한 내 신병처리 해결해야…관련사항 다 못밝히고 처리한 측면 있어"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현혜란 기자 =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 피의자인 외국인 노동자 수사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청장은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초동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 질의에 "긴급체포 시한 내에 신병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관련된 사항을 다 밝히지 못하고 처리한 면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고양경찰서는 앞서 피의자인 스리랑카인 A(27) 씨에 대해 중실화 혐의로 2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김 의원은 "일개 풍등 불씨에 국가기간시설에서 폭발 화재사고가 났다. 힘없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느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온다"며 "방어 장치가 있는데 작동하지 않았고, 다양한 요인이 있는데 경찰이 조사한 흔적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 청장은 "그 부분은 조사를 계속해나가는 차였다"고 답했다.

그는 경찰이 피의자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법리상 굉장히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면서도 "가장 유력한 피의자이기 때문에 원인에 대해 가장 유력한 행위자는 행위자대로 수사 절차를 밟고, 나머지 요인은 계속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 수사를 두고 "부실수사", "망신수사"라며 "그러니 구속영장도 기각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 구속부터 먼저 시키다 보니 사건이 정리가 되나"라며 "국민 불안감과 불신감을 자초했다. 편파수사였다"고 비판했다.

경찰청 국감서 고양 저유소 화재 도마…"성급한 부실수사" 질타 / 연합뉴스 (Yonhapnews)


연합뉴스

국감 인사말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zjin@yna.co.kr (끝)



pul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