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SKT, AI로 스팸 문자 잡아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딥러닝 기술 접목한 스팸 문자 차단 기술 상용화]

SK텔레콤은 딥러닝 기반의 스팸 문자 차단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딥러닝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달 기존 스팸 차단 서비스에 추가 적용했다.

딥러닝 기술은 사람의 뇌와 유사한 AI(인공지능) 신경망을 이용해 컴퓨터가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 그 안에서 일정한 패턴을 발견해 분류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으로 전송되는 문자 수억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된 스팸 문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동일 문자를 필터링했다. 전송되는 문자의 특정 문구를 걸러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발송자가 문구를 바꾸면 정확한 필터링이 어려웠다.

딥러닝 기반 스팸 필터링은 AI가 스팸 문자 빅데이터를 이용, 여러 방식으로 단어를 조합해 패턴을 발견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특수문자나 깨진 글자도 인식한다. 스팸 발송자가 유사 단어로 스팸 문구를 변경하더라도 걸러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스팸 차단 시스템이 '대출'이라는 특정 문구를 걸러냈다고 하면 딥러닝 기반 스팸 필터링은 '대★출' 처럼 변형된 문구도 스팸문구로 인식한다. 또 '카지노'와 '도박장'처럼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도 발견한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서비스는 스팸 문자 필터링에 AI기술을 접목해 상용화한 사례"라며 "불법 스팸 전송 방법이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