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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속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9일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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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9일(현지시간) 사의를 표명했다.

경향신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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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니키 헤일리 대사가 연말까지 유엔 대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나에게 매우 특별하며 놀라운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헤일리 대사의 사임 소식을 알렸다. “헤일리 대사가 약 6개월 전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헤일리 대사도 동석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헤일리 대사는 자유무역과 세계무역을 지지하는 공화당 내 온건파로 분류된다. 현재 46세인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최초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최연소 주지사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그는 트럼프와는 줄곧 날을 세웠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그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지 몇 주 만에 외교 정책과 관련한 경험이 전무한 헤일리를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 트럼프 내각의 첫 여성 핵심 각료였다. 트럼프는 한때의 정적 헤일리를 유엔 대사로 내정하면서 “입증된 협상가”라고 칭찬했다.

헤일리 대사 역시 취임 후에는 ‘트럼프의 복심’으로 변신했다. 그는 유엔에서 북핵, 시리아 내전, 대이란 제재 등 주요 현안이 의제로 다뤄질 때마다 트럼프의 외교적 노선을 충실히 대변해왔다. 지난해부터 유엔의 대북 제재를 주도해온 인물로 대북 강경파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에 대해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이같은 폭로를 거짓이라고 부인해왔다.

뉴욕타임스는 “헤일리 대사의 사임으로 트럼프 내각의 외교안보팀은 공화당 내 온건파를 한 명 더 잃게 됐다”고 말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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