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고양시 유류탱크 화재 13시간째 화염…8일 새벽에나 진화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학차 동원 일제 진화 실패후 자연연소로 선회

이데일리

7일 밤 경기도 대한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계속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고양시 화전동에 위치한 대한송유관공사 유류저장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2시간 넘게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소방당국은 폭발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유류탱크내 연료가 소진되는 자정께 화재 진압이 완료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연소가 늦어지면서 8일 새벽에나 불길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가 관리하는 14개 휘발유 저유저장소 중 한 곳에서 이날 오전 10시54분께 유증기 과열로 인한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소방헬기 5대를 포함해 136대의 특수차량 등 소방차량과 소방인력 364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신고 접수 후 바로 재난 대응 2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1시30분쯤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 3단계에서는 지자체 소방안전본부의 소방력을 총동원한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화학차를 동원, 소방용 화학악품을 살포하는 일제 진화작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남은 연료가 모두 소진할 때까지 대기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한 저장소에는 약 490만ℓ의 휘발유가 저장돼 있었다. 탱크로리 250대 분량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저장소 지하로 연결된 관을 통해 휘발유를 빼내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으나 그러나 고열로 인해 접근이 쉽지 않은 탓에 배유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과 별개로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날 오전 10시 54분께 탱크 내부에서 폭발이 발생, 탱크 덮개가 날아가고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확인했으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은 화재 현장을 찾아“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와 소방당국은 조속한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