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메르켈 "이란 핵 막아야 하지만 이스라엘 방식엔 동의 안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시간 4일 독일과 이스라엘은 모두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방식에서는 이스라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와 dpa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언급은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이견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독일은 2015년 맺은 이란 핵합의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체결국들과 함께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이스라엘은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 트럼프 정부를 지지하며 대이란 제재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가 이란의 '전쟁 무기'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와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에서 이란 세력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란군 병력이 시리아에서 떠나야 한다"며 골란고원에서 이란군의 존재가 이스라엘에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거의 80년 전 11월 9일 대학살의 밤에, 독일 내 유대인들은 예상할 수 없었던 증오와 폭력에 직면했다"며 "당시 전례가 없고 반문명적인 쇼아(홀로코스트의 히브리어) 범죄가 뒤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독일은 그런 범죄들을 기억하고 반유대주의, 증오, 폭력과 맞서는 데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사건은 1938년 11월 9일 나치가 유대인 탄압의 신호탄인 '깨진 유리의 밤' 작전을 개시해 유대교회와 기도실 1천400여 곳을 불태우고 유대인 수백명을 살해한 것을 말합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내 이스라엘 박물관도 방문했고 이곳에서 하이파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재계 대표단 등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DF2018] 새로운 상식 - 개인이 바꾸는 세상 참가신청 바로 가기
▶[보이스V] 당신을 위한 비디오 콘텐츠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