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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한강 이포보 첫 개방…4대강 16곳 중 13곳 이달 중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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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기도 여주의 한강 이포보. 환경부는 4일 한강에서는 처음으로 이포보의 수문을 개방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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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한강 등 4대강에 건설된 16개 보 가운데 13개 보가 이달 중에 전면 또는 부분 개방된다.

이번 조치는 수문 개방이 강의 수질·생태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며, 농업용수 수요가 없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4일 환경부는 남한강의 3개 보 중에서 처음으로 이포보를 이날부터 개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중에 13개 보를 전면 또는 부분 개방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0곳을 전면·부분 개방한 바 있으며, 9월 말 기준으로 9개 보를 개방하고 있는 상태다.

환경부는 현재 완전 개방 중인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외에 금강의 백제보와 영산강 죽산보도 이달 중순 이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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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을 전명 개방한 금강 세종보의 모습. 보 개방으로 모래톱이 다시 살아나고 동식물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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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경우 강천보·여주보·이포보 중에서 처음으로 이포보를 4일 오전 개방했다.

강천보와 여주보의 경우 대형 취수장이 있는 점을 고려해 개선 조치 후 개방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다.

낙동강에서는 지난해 6월 이후 상주·강정고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 등을 부분 개방했고, 현재 상주보는 수문을 닫고 관리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환경부는 10월 15일 처음으로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를 부분 개방하고, 상주보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

낙단·구미·합천창녕보는 지하수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수문을 완전히 개방할 계획이다.

창녕함안보의 경우 10일부터 수위를 취수에 제약을 받지 않는 수위까지 낮췄다가 수막 재배가 시작되는 11월 중순 수위를 다시 올리기로 했다.

낙동강의 8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칠곡보는 수문을 열지 않고 관리수위를 유지하게 된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관계자는 "이번 보 개방은 지역의 물 이용이나 생태계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 수위까지 점진적·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하수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수위 저하를 중단하고, 장애 발생 시 대체 관정 개발 등 비상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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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구지 오토캠핑장에 발생한 녹조. 환경부는 4대강 수문 임시 개방을 통해 수질과 생태계 영향을 조사한 뒤 공청회와 국가 물관리위원회를 거쳐 보 처리 방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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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환경부 조사·평가단은 그간의 보 개방과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12월 금강과 영산강 수계 5개 보에 대한 처리방안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서 마련된 처리방안은 내년 상반기 공청회 등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한강과 낙동강 보의 경우 추가 모니터링을 한 후 내년 중 처리 방안을 환경부가 마련할 계획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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