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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한국GM의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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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30대 불우 어린이 가정에 기증

인천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코딩교육도 후원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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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 전라남도 외딴 섬에 사는 A씨는 초등학생 쌍둥이를 두고 있다. 원래 서울에 살던 A 씨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이혼한 뒤 그를 피해 아예 섬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하지만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는 하루 6대만 운행되고 일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학교에 바래다 줄 수 없는 처지다.

# B씨 부부 아이는 전 세계 40명밖에 안되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통원치료를 위해 매일 장애인전용 콜택시를 부르는 게 이들 부부에겐 일이다. 주변환경이나 소독이 중요한데 버스나 지하철로는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4시간 내내 아이 곁을 지켜야 해 경제활동도 불규칙하다.

한국GM이 최근 자사 브랜드 쉐보레 스파크 30대를 불우 어린이 가정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GM 미국 본사의 사회공헌 전략을 국내 사정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9일 한국GM은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불우 가정 30가구에 쉐보레 스파크 30대를 기증했다. 한국GM은 지난 5월부터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이웃을 응원하는 취지로 자동차 1000대가 팔릴 때마다 1대씩을 기증하는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25일 한국GM에 따르면, 차량 30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 저소득 가정에게 전달됐다. 차량 지원으로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가정 위주로 선정했다. 지난해 비슷한 방식으로 15개 가정에 차량을 전달한 한국GM은 수혜 가정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어 올해 정식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30개 가정은 대부분 한부모 가정이거나 장애아동이 있는 가정 위주다. 정부로부터 생계급여를 지원받는 기초수급자 바로 위 단계인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초수급자의 경우 일부는 국가지원금만 받고 경제적 자립 의지가 없는 사람도 있다"며 "그보다는 경제적 자립 의지가 있지만 장애가 있거나 치료받는 아이 때문에 경제활동이 어려운 가정 위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M의 여러 브랜드 가운데 쉐보레 스파크를 선정한 이유는 따로 있다. 고급 차량도 좋지만 저소득 가정이기 때문에 연비나 차량유지비 등에서 가정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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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한마음재단이 지난 19일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가진 ‘쉐보레 네버 기브 업’ 차량 기증식에서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왼쪽 세번째), 전광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왼쪽 두 번째), 임한택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왼쪽 첫번째),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왼쪽 네번째) 등이 수혜자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GM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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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GM은 지난 5일에도 5000만원의 후원금을 어린이 코딩교육에 쓰도록 인천지역 아동센터에 전달했다. 고객들이 쉐보레 대리점에 방문해 이벤트에 응모할 때마다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쌓인 금액이다. 코딩교육은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서울·인천 지역 400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코딩교육 지원은 GM 미국 본사의 아이디어였다. 특히 본사의 사회공헌 전략을 한국식에 맞게 적용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국GM에 따르면 본사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이라는 사회공헌전략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기조에 맞게 고객들을 대상으로 교육, 안전, 차량지원 등 캠페인을 벌인다.

불우 어린이 가정에 차량을 제공하고, 코딩교육에 지원하는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GM의 사회공헌 사업도 미국 본사의 전략을 ‘한국식’에 맞췄다는 설명이다.

김병수 한국 GM 대외협력팀 부장은 "미국 못지않게 IT나 교육에 힘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쉐보레의 젊은 이미지가 젊은층에 녹아들고, 어린이들이 GM의 좋은 이미지를 갖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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