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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비공개 메시지 전하려 오늘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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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 일정 유엔총회 참석

25일(한국시간)에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청사진 등 전달할 듯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유엔총회 기간인 25일(한국시간)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됐는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무엇일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남북관계의 담대한 발전이라는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공군 1호기 편으로 뉴욕으로 향한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지 사흘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비핵화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돌아오자 마자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아 남북 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그때 미국 측에 상세한 그런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사찰 받아들였다"며 환영했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곧장 뉴욕과 빈에서 북미 협상 재개를 공식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할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북미간 비핵화 논의 교착 상태를 돌파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한다는 의사와 함께 영변 핵시설 폐기를 뛰어넘는 비핵화 청사진까지 전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북미간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도 촉구할 방침이다.

북한이 우려하는 체제 안전보장 해소를 위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초기 단계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새벽(한국시간)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소개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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