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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Why] 펫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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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사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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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pet·반려동물)과 팸(family·가족)의 합성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늘고, 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사람도 덩달아 늘었다. ‘펫팸족’이 천만을 돌파하자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의 시대도 도래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추석맞이 선물용품 세트도 나왔다.

지난 19일엔 '퓨마'가 주요 포털 검색어 1위를 유지했다. 전날 대전의 한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이후 이틀 연속 1위다. 한때 '남북 정상회담'보다 눈길을 끌었던 '퓨마 사살 사건'은 동물원 사육사가 퓨마 우리 문을 열어둔 데서 시작됐다. 네티즌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생포할 수 있었는데 과잉 대응이었다" "왜 죄없는 퓨마를 죽였느냐"는 동정론부터 퓨마 추모 게시글까지 인터넷이 뜨겁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성토의 장으로 변한 상황. 한 과학관에서 박제용 퓨마 사체 기증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죽어서도 인간의 볼거리용으로 전시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의견까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펫팸족’이 늘면서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10년 전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가 사살됐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동물원 폐지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10년 뒤에도 ‘동물원’이 지금의 형태로 존속하고 있을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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