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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검찰, 송인배 靑 비서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골프장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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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인배(50·사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 비서관이 웨딩 사업 담당 이사로 등재됐던 골프장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지난 18일 충북 충주시 ‘시그너스컨트리클럽(CC)’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해 임직원 급여 내역과 활동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도 압수수색해 송 비서관의 정치 활동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송 비서관이 2010년 8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였던 고(故)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소유한 시그너스컨트리클럽에서 급여 등 명목으로 2억 8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송 비서관은 같은 기간 경남 양산에서 19대와 20대 총선에 출마했다. 이 때문에 송 비서관은 골프장 이사로 실제 일하지는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송 비서관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는 이와 관련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사건이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검찰로 넘겼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드루킹 김씨를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처음으로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만났고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2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았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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