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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칫솔질로 잇몸병 치료한다…동화약품 '잇치' 171만개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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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동화약품의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가 지난해 171만개가 팔려나가며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1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잇치'의 연간 매출은 2014년 100억원을 돌파한 뒤 2017년에는 13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잇치'는 항균 및 항염작용이 뛰어난 카모밀레(chamomile), 라타니아(rhatany), 몰약(myrrh) 3개 생약성분이 들어 있다. 카모밀레는 구강 점막에 생긴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라타니아는 항균, 수렴, 지혈효과가 커 구강·인후통 등 염증성질환에 쓰인다. 몰약은 진통과 부종을 억제한다.

이런 치료효능에 힘입어 '잇치'의 브랜드 인지도가 94%로 조사됐다. 연간 판매량은 171만개로 국내 잇몸약 중 1위를 차지했다. '잇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하루에 2번 3분간 잇솔질(칫솔질)을 하면 된다. '잇치'만 사용하면 따로 칫솔질이 필요 없다.

치약형 잇몸치료제는 치은염과 추지질환 등 국내 잇몸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잇몸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잇몸병 환자는 1518만명으로 2013년에 비해 48%가량 늘었다.

잇몸병은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잇몸병 원인균이 온몸에 침투해 심혈관병과 당뇨병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어서다.

잇몸병은 세균에 의해 치아 주변 잇몸에 생기는 염증성질환이며 출혈이 생긴다. 이때 구강 세균과 독성물질이 온몸으로 침투하면서 심장혈관 벽이 최대 3.8배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장혈관이 탄력을 잃으면 온몸에 피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잇몸병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치약형 잇몸치료제는 잇몸 관리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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