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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제 공은 미국으로…평양방문 마친 문 대통령, 방미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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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보고를 하고 있다.


2박3일 간 방북 강행군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미국으로 떠난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들고 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느냐에 따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의 운명도 엇갈리게 된다.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중대 분수령에 올라와 있는 셈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해 한·미, 한·칠레, 한·스페인 정상회담 등을 소화하게 된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미국 내 국제문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정책연설 등도 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전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높임으로써 지지기반을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2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국제 전문가 참관 하 폐기, 미국의 상응조치 시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 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논의내용도 많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미국이 호응한다면 종전선언이 가장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남 차장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공유하고 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들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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