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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ESC] 한가위 연휴에도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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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백문영의 먹고 마시고 사랑하기

한겨레

어느새 한가위가 돌아왔다. 가을의 중심에 있는 절기이자 달빛이 가장 아름다운 명절이다. 햅쌀부터 햇곡식과 과일까지,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계절이다. 기름기 가득한 전, 고깃국, 각종 나물 반찬과 산적 등. 한 상 건하게 먹고 나면 지친다. 이쯤 되면 그만 먹을 법도 한데, 때가 되면 배꼽시계가 울린다. 먹을 것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인가 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명절 음식이 지겹다. 긴 연휴일수록 더욱 그렇다. 이럴 때는 명절 음식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다른 음식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어떨까? 연휴에도 문을 여는 서울 맛집을 모아봤다. 텅 빈 도시에 남아 연휴를 보내는 이를 위한 한가위 참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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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쨍한 그 맛, 기름진 명절 음식 해장에 일품인 냉면

‘면스플레인’부터 ‘미식가 코프스레’까지 평양냉면을 두고 벌이는 설전을 들여다보면, 이 한 그릇이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목젖까지 아릿해지는, 짭조름하면서도 청량한 육수 한 그릇이야말로 기름진 혀와 식도를 씻어주는 일등 공신이다. 평양냉면의 무던함이 부담스럽다면 우리에겐 칼칼한 함흥냉면도 있다. 매콤하고 새콤한 빨간 양념을 가득 묻힌 쫄깃한 면 한 젓가락이면 기름진 명절 음식을 잊는다.

23일, 25일, 26일/ 장충동 평양냉면, 논현동 진미평양냉면, 창신동 깃대봉 냉면
23일, 26일/ 합정동 동무밥상, 청담동 피양옥
25일, 26일 / 여의도 정인면옥
23일 / 오장동 오장동함흥냉면
26일 / 오장동 흥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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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국물로 속을 풀다, 국밥

국밥이야말로 한국인의 ‘소울 푸드’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국물에 잘 지은 밥 한 그릇만 말아도 든든한 한 끼다. 긴 연휴 동안 늘어진 몸을 쇄신하고, 현실로 복귀할 힘이 생긴다.

23일, 25일, 26일 / 중림동 중림장설렁탕(오후 2시까지), 필운동, 옥반상
23일, 26일 / 명동 하동관 본점,
25일, 26일 / 합정동 합정순대국,

나를 위한 제대로 된 한 상, 파인 다이닝

명절이라고 마냥 좋기만 할까? 친척 스트레스, 고부 갈등, 가사 노동 등, 명절 때만 찾아오는 다툼에 지친다. 이럴 때는 나를 위한 위로의 정찬이 필요하다. 마침 한가위 당일에도 운영하는 은혜로운 레스토랑이 존재한다니, 이야말로 나를 위한 호사이자 최고의 선택이다.

23일, 25일, 26일 / 신사동 루이쌍끄, 청담동 정식당, 청담동 쿠촐로 데라짜, 한남동 마렘마, 청담동 레스쁘아 뒤 이브
23~26일 / 청담동 뚜또 베네(저녁만 운영)
25일, 26일 / 청담동 쵸이닷, 신사동 그라노, 합정동 빠넬로
23일 / 신사동 톡톡, 청담동 밍글스
26일 / 주옥

혼자서도, 여럿도 술 한 잔하기 좋은 곳

명절과 술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특히 한가위는 가장 달이 아름다운 날이 아닌가! ‘콜키지 무료(와인 잔 이용료를 안 받는 것)’ 업장부터 ‘연중무휴’를 주장하는 호프집까지 다양한 술집이 연휴에 손님을 기다린다.

23일, 25일, 26일 / 저동2가(을지로) 영락골뱅이
23~26일 / 을지로 3가 만선호프
25일, 26일 / 한남동 다츠, 한남동 한남 북엇국
23일 / 이태원2동(경리단길) 마틸다, 한남동 버블앤코클스
26일 / 락희옥 마포?을지로?광화문

백문영(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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