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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트럼프 “김정은 핵사찰 합의…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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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 발표 1시간 만에 트윗 / 회담 내용 소개하며 긍정적 반응 / 2차 北·美회담 가속도 여부 관심 / 유엔총회, 북핵외교전 치열할 듯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약 1시간 만인 19일 0시(현지시간)쯤 트위터에 “김 위원장이 최종 협상에 부쳐질 핵사찰을 허용하는 것과 국제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는 동안에 로켓과 핵 실험은 더 없을 것이고, 전쟁영웅들도 계속 송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2032년에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한 뒤 “매우 흥미롭다(Very exciting)”고 논평했다. 그는 또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매우 침착한 상태다. 앞으로 (김 위원장에게) 무엇이 일어날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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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Nuclear inspections)을 허용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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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남북이 2032년에 공동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한 뒤 끝으로 "매우 흥미롭다"(very exciting)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전날 막이 오른 제73차 유엔총회에서는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비핵화 방안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만큼 이에 대한 평가는 물론 ‘완전한 비핵화’를 둘러싼 관련국의 북핵 외교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북측 인사의 연설 등을 통해 비핵화의 미래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책임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27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는 안보리 15개 이사국 외교장관들이 주로 참석하는 일종의 ‘특별회의’로, 25일 일반토의의 두 번째 연사로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서 외교장관 회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질 수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 자리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안보리에 알리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아울러 모든 회원국에 기존 (북한) 제재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유엔총회 수석대표로 리용호 외무상을 등록했다. 29일 북한 측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평양 공동선언 이후 미국의 대응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정재영·국기연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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