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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살 당한 퓨마 '호롱이', 박제냐 폐기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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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할 경우 박물관 전시"

뉴스1

18일 오후 대전시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에서 탈출 4시간30여 만에 엽사에 의해 사살된 퓨마가 동물원 내 동물병원 구조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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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아영 기자 = 지난 18일 사살된 대전동물원 탈출 퓨마를 박제할지, 폐기할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19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퓨마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금강유역환경청에 동물 폐사 신고를 했으며 폐기 절차에 따를지 아니면 교육용으로 박제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국립중앙과학관이 박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박제하기로 결정할 경우 박물관 측에 기증, 전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 끝내 사살당한 퓨마, 호롱이는 2010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2013년 2월 대전동물원으로 이송됐다. 퓨마의 수명이 8년에서 13년이며 호롱이는 60kg 정도 나가는 암컷으로 사람으로 치면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호롱이는 최초 탈출 신고 후 1시간 30분만에 동물원 배수지 인근에서 웅크린 채 발견돼 사육사가 발사한 마취총에도 그대로 달아났다.

이 후 특공대의 재수색 속에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 끝에 신고 후 4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오후 9시44분께 전문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호롱이의의 사살 소식에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한 많은 누리꾼들이 "사람이 잘못해놓고 왜 동물만 희생시키냐"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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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19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대전동물원 퓨마 탈출사고 경위를 밝히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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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도시공사가 이날까지 조사한 결과 담당 직원이 지난 18일 오후 5시 전시동물 교체를 위해 방사장을 방문해 해당 동물의 탈출 사실을 알게 돼 소방관서 등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날 오전 8시30분~9시 사이에 담당 직원이 방사장 청소를 한 후 2중으로 된 출입문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도시공사는 중형 육식 동물사에 모두 7개의 CCTV가 설치돼 있지만 탈출 과정은 녹화되지 않아 정확한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해 전문 업체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대전도시공사는 또 오월드의 이번 퓨마 탈출을 계기로 맹수 등에 대한 내장형 인식칩을 비롯해 인적·물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한편 대전오월드에 동물원이 들어선 뒤 2002년 사바나원숭이 한 마리가 우리를 뚫고 탈출해 포획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맹수인 퓨마가 탈출한 것은 처음이다.
haena935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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