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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전도시공사, 퓨마탈출에 사죄…"출입문 잠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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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퓨마 탈출과 관련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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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도시공사가 지난 18일 발생한 대전오월드 내 동물원에서 퓨마가 탈출한 것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죄했다.

대전도시공사 유영균 사장은 19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오월드에서 사육중인 퓨마 1마리가 방사장 밖으로 탈출한 사건이 발생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사장은 이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탈출한 동물을 생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오월드의 동물탈출 대응 매뉴얼에는 맹수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사살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이 사건 대웅 과정에서는 생포를 위해 가능한 수단을 강구했다”며 “일몰 후 날이 어두워지고 원내에 숲이 울창해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될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상황에 따라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대전도시공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감사를 실시해 발생 원인을 밝히고 관련자는 책임의 경중에 따라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또 오월드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 인적 측면 및 시설과 장비를 포함한 물적 측면을 재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도시공사가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담당 직원이 지난 18일 오후 5시 전시동물 교체를 위해 방사장을 방문해 해당 동물의 탈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날 오전 8시30분~9시 사이에 담당 직원이 방사장 청소를 한 후 2중으로 된 출입문 잠금장치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도시공사는 중형 육식동물사에 모두 7개의 CCTV가 설칭돼 있지만 탈출 과정은 녹화되지 않아 정확한 사건의 원인 규명을 위해 전문업체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지난 18일 5시께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후 1시간 30분이 지난 6시 40분께 퓨마가 최초 발견돼 사육사가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달아났다 신고후 4시간 30여분 만에 전문 엽사에 의해 사살됐다.

kt03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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