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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리그오브레전드 문화 공간 ‘롤파크’ 가보니 “경기할 맛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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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입장부터 경기진행, 마무리까지 완벽한 설계 ‘돋보여’

매경게임진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마련된 롤파크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사진=입구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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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대회 및 팬들의 공간 ‘롤파크(LoL PARK)’가 공개됐다. 라이엇게임즈가 2029년까지 1000억원 이상 투자하는 e스포츠 복합 문화공간이다. 직접 살펴본 ‘롤파크’는 경기장에서부터 팬 공간까지 선수와 코칭스태프, 방송 관계자는 물론 e스포츠 관람객과 일반 팬들까지 모두를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17일 라이엇게임즈코리아(대표 이승현)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사랑하는 플레이어를 위한 공원’인 ‘롤파크’를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언론 매체 관계자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코리아(LCK, 롤챔스) 소속 선수 및 구단 관계자, 각 구단 서포터즈, 팬 크리에이터, 파트너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롤파크’는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3층에 마련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총 5280제곱미터 규모로 리그오브레전드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를 비롯해 선수 휴게 공간과 팬 및 방송 관계자들의 휴게 공간까지 마련됐다.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팬미팅을 할 수 있는 자리는 물론 팬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이엇 PC방, 간단한 음식료를 즐기는 카페 빌지워터도 자리했다.

또 LCK 소속 구단 선수들의 유니폼과 해당 선수들의 3D 피규어,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을 모티브로 제작된 대형 스태츄 등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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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크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전용경기장 LCK 아레나(사진)도 마련됐다. LCK 아레나는 검투장을 모티브로 삼아 원형으로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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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의 경기 집중을 위한 배려 ‘눈길’

우선 ‘LCK 아레나’는 좌석 400석, 스탠드석 포함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최초의 원형 형태의 오픈 부스 경기장으로 설계됐다. 기존에 답답한 폐쇄형 부스에서 탈피해 현장 관람객들의 보다 선수들의 모습을 밀접하게 살필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대신 선수들이 주변 소음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특수 기술이 적용된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는 해외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에서는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인 방식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좌석은 FC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의 유명 축구팀 경기장과 파리 유네스코, 미국 백악관 등에 사용된 의자를 제공하는 피게레스의 제품을 사용했다. 좌석 양옆에 컵홀더 테이블을 마련했고 USB 충전 포트와 가방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췄다.

또 8미터의 천장 높이와 중심에서 주변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관객석 구조, 무대 중앙 상단에 마련된 3개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화면 등으로 팬들이 보다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장 외각은 높이 6미터의 단단하고 거친 느낌의 외벽으로 처리됐으며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세계관 속 도시국가 10개의 로고도 삽입됐다.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다양한 시각 효과를 제공해 관객들의 경험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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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파크는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담긴 장소다.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이동경로(사진)과 대기실, 화장실 등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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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대기실(사진)의 경우 화이트보드와 PC, 모니터 등이 마련돼 전략 회의가 가능하다. 총 4개 팀이 하루에 경기를 펼친다는 점을 고려해 4곳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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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덕아웃’과 같은 개념의 ‘코치 박스’도 마련됐다. 경기 중인 팀의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작전을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객들은 경기 상황 변화에 따른 코치들의 리액션도 이를 통해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의 대기시간부터 입장, 실제 경기, 이후의 활동까지 고려한 설계다. 하루에 경기를 펼치는 팀의 숫자가 4곳이라는 것을 고려해 선수 대기실을 경기장 뒤편 좌우 두곳씩, 총 4곳을 마련했고 해당 대기실에는 PC와 화이트보드, 모니터 등을 설치해 전술 등을 논의하기도 편하게 만들었다. 대결을 펼치는 선수들이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두 개의 이동경로를 만든 것도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다. 출전 선수들이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별도의 메이크업 룸도 존재했다.

여기에 총 42석 규모의 플레이어 라운지를 마련해 선수들과 방송 출연진이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팀의 대기실에서 접근하기 쉽도록 백스테이지 정중앙에 위치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LCK 경기장에는 없던 별도 흡연공간도 마련해 선수 및 스태프들의 편의도 고려했다.

◆방송 스태프와 팬들을 위한 각종 시설도 마련

방송 스태프들을 위한 공간도 존재했다. 총 2곳으로 마련된 탤런트 룸이다. 중계진 및 방송 출연자들이 대기하는 곳으로 간단한 탈의실과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팬들을 위한 공간도 다양했다. 게임 내 도시 ‘빌지워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카페 빌지워터를 비롯해 전시공간과 팬미팅 장소 등이 마련됐다.

카페 빌지워터는 100석으로 구성된 카페로 평일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메뉴가 판매되고 LCK 경기가 있는 시간대에는 방문객들이 좋아할만한 가벼운 식음료를 준비될 예정이다. 또 식음만을 위한 전용 공간이 아닌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기장 홀과 연결되는 구조를 채택했으며 게임 내 ‘빌지워터 항구’의 모습을 형상화한 스테인드글라스월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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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비가 설치된 중계 시설(사진)도 눈길을 끌어다. UHD와 FHD 모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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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쉴 수 있는 공간 카페 빌지워터(사진)는 게임 내 도시를 모티브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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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스프링 대회 결승에서 펼쳐진 경기 내용을 형상화한 대형 스태츄(사진)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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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츄 전시존은 유명 스태츄 제작자 ‘휴래곤’의 작품 ‘우승을 향해’가 전시됐다. 높이 2미터, 가로 3미터, 폭 2미터의 대형 스태츄로 지난 2018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펼쳐진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을 형상화했다.

또 LCK팀 전시존에는 올해 LCK 서머에 활약했던 10개팀의 유니폼과 해당 팀 로스터에 등록된 78명의 선수들이 3D 피규어로 제작됐으며 향후에는 LCK 트로피더 전시 예정이다. 선수 피규어도 로스터 변경에 따라 추가된다.

팬미팅 존도 2곳이 마련돼 선수들과 팬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중 한 곳의 팬미팅 장소는 높이 2.5미터, 가로 8미터 사이즈의 벽화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 김정기 화백의 작품 ‘마치 투게더 포 투모로우(March Together for Tomorrow)’로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LCK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외에도 UHD와 FHD 모두 제작이 가능한 방송 제작실과 다양한 부가 콘텐츠 제작을 위한 미니 스튜디오, 옵저빙 시스템을 위한 공간, 인터뷰 룸 등의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또 라이엇게임즈 사옥 내에 마련된 ‘라이엇PC방’ 2호점도 101석 규모로 설치돼 리그오브레전드 팬은 물론 일반 게임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이엇게임즈측은 “PC방은 9월 말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고 LCK 아레나는 10월 1일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며 “정식 오픈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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