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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fn이사람]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 "부동산 폭등 지속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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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얼투데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98년 부동산 정보업체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다.


"현재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경제상황, 정부규제의 영향 등으로 조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부동산 시장도 '10년 주기설'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다"며 "부동산 시장도 경제 상황과 연동하는 만큼 폭락까진 아니더라도 조만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운철 대표는 1998년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뱅크에 입사하며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IMF 위기 이후 주택 시장이 하락을 거듭하며 '반값'까지 떨어지던 시기였다. 당시 테헤란로에 위치한 빌딩 3.3㎡의 시세는 2000~3000만원 수준으로 현재 3억원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이후 2006년 동종 업계인 스피드 뱅크로 적을 옮기고 이후 2011년에 리얼투데이를 창업하며 독립했다.

김 대표는 "당시 네이버 등 대형 포털사이트가 부동산 정보업체를 입점시켜 운영을 하다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부동산 포털업체들이 와해되고 있었다"며 "기존 부동산 포털과 차별화한 리서치 전문 회사를 모토로 창업을 했다"고 말했다.

초기 창립 멤버는 5명으로 김운철 대표와 현재 김광석 공동대표 등도 함께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정보 제공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시행사, 건설사 등에겐 객관적인 사업성 검토와 전문적인 분석을 제공하고, 수요자에게는 좋은 상품을 고르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국내외 경기는 물론 정부의 주택 정책에 따라 큰 부침을 겪기도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종부세가 도입되고 각종 부동산 규제가 생기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권한 이명박 정부는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을 내세우며 각종 규제를 걷어냈다. 박근혜 정부도 각종 부동산 규제를 줄이며 분양 시장이 활발해졌다.

김 대표는 "글로벌 위기의 여파가 남았던 2011~2014년까지 공급이 줄면서 수도권 등이 전체적으로 안 좋았다"면서 "2014년 이후 건설경기가 풀리면서 공급이 늘고 이후 4년 동안 호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리서치 전문업체로 출발한 리얼투데이는 분양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마케팅 업무 영역을 강화했다. 다른 건설사 마케팅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마케팅 홍보 능력은 물론 시장 조사 능력을 함께 갖춘 것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창업 당시 5명에 불과했던 회사 규모도 현재는 8배 가량 늘었다.

김 대표는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이 때로 시장 왜곡을 초래하는 만큼 규제의 일관성과 시장의 자율성에 대한 부분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양가 상한제의 경우 새 분양 단지 인근의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산정하는데 과거 오랫동안 새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은 지역의 경우 현실성이 없다"며 "분양가 상한제 규제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때로 건설사들도 분양가 상한제의 헛점을 파고들어 편법 분양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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