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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레이더P] [랭킹쇼]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 배경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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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 행사에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참석한다. 당초 시 주적의 방북이 전망됐지만 교착에 빠진 미·북 관계와 미·중 갈등 속에 ‘대안'을 선택한 셈이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이 마지막이었다. 중국은 1949년 10월 북한과 정식으로 수교를 체결했으며 최고위급 인사의 방문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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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9월 중국을 방문해 덩샤오핑과 만나는 김일성 주석[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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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김정일과 첫 만남, 1984년 덩샤오핑
덩샤오핑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1982년 4월에 방북해 김일성의 60회 생일을 축하했다. 당시 김정일은 방북한 덩샤오핑과 후야오방 전 총서기를 후계자 자격으로 처음 만났었다.

앞서 1963년 9월에는 당시 류사오치 전 주석이 최용건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답방으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친선과 지원, 1990년·2001년 장쩌민
1990년 3월 장쩌민 전 총서기가 김일성의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했다. 장 전 서기는 주석제가 일시적으로 폐지됐던 1990년 사실상 최고지도자인 총서기 자격으로 방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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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방중해 장쩌민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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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3일부터 5일까지 당 관리들과 경제인 등 100여 명을 대동하고 방북한 장 전 서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하고 친선협력 증진과 국제무대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고난의 행군'을 가까스로 끝낸 북한에 식량 20만t과 디젤유 3만t(3528만ℓ)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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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8일 평양 모란관에서 북한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개방 촉구, 2005년 후진타오
2005년 10월 후진타오 전 주석은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개방 촉구 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 전 주석은 김정일에게 중국식 사회주의 모델의 성과를 보여줌으로써 개혁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후 전 주석은 2005년 10월 서울을 찾기 한 달 전 평양에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친밀한 관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후 전 주석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김정일이 핵을 선택하자 북·중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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