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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fn 이사람]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상봉 팀장 "3개월후 농산물 가격 빅데이터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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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재 정부 기관마다 제각기 조사·분석하고 있는 농산물 관련 정보를 한데 모은 농산물유통 종합정보 시스템이 내년 6월 시범운영됩니다. 빅데이터 기술 등을 더해 3개월 후 농산물 도매가격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지금과 같이 여름철 폭염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현재 구축을 완료해 운영을 앞두고 있는 '농산물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통해서다.

aT는 수급정책을 추진하고자 설치한 정부 자문기구인 수급조절위원회 사무국으로, 현재 '수급종합정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새로 개발되는 농산물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과 달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통계청, 농촌진흥청, 기상청, 농촌경제연구원 등 12개 기관의 농산물 수급 관련 생산정보 54개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재배면적, 작황, 기상위험, 도매가격, 도매시장 반입량 등의 정보가 대표적이다. 새롭게 반영된 인공신경망 기술을 통해선 3개월 후 도매가격 예측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과잉공급 또는 공급부족 사태가 줄어들어 농산물 유통시장 전반에 더 정확한 수급예측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부터 관련 업무를 이끌고 있는 이상봉 aT 종합정보시스템 태스크포스(TF) 팀장(사진)은 "그동안 수급정책 판단의 기초자료인 품목별 생산량 및 재배면적 등에 대한 사전적인 정보와 농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량 및 수요조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또 기관별 수급관련 정보와 업무가 흩어져 있어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파악하기 어려워 선제적인 수급관리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 팀장은 "일반적인 수급대책은 농산물 생산 이후에 사후적으로 생산과잉 시 산지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수매 및 산지폐기 등을 추진하고, 수매·수입비축 후 단경기 또는 성수기 등 가격안정이 필요한 시기에 방출 위주로 이뤄진다"며 "수급안정 효과를 적기에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빅데이터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시스템으로 개편·보완하며 농산물 가격 예측을 정밀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생산 전 사전적·자발적 수급조절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수급대책 수립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T는 내년 6월까지 농산물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농산물 수급관리를 위한 5개년 중장기 발전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최종 구축이 완료되는 2022년이 되면 정부 수급정책에 필요한 농산물 관련 기초자료 및 통계자료 등의 종합적인 조사·분석을 할 수 있게 된다"며 "주요 농산물 정부 수매비축을 대행하는 기관으로서,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적정한 가격유지가 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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