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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TF현장]바른미래당 김관영 교섭단체 연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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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6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은 이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표연설에 비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의 모습. / 국회=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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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연설로 '판문점 선언'비준 논란 재가열도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6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이 이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대표연설에 비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됐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설(5일) 다음 순서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연설 당시 '건국 100주년'이라고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못하면서 소리를 질렀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연설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청와대 거수기'라고 말해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그에 비해 김 원내대표의 연설은 다소 진지해 보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하면서 동시에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선거개혁 개헌에 대한 내용도 강조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전날 김성태 원내대표의 '막말(청와대 거수기)'에 화가 났는지, 김관영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에는 "썩 잘하셨습니다"라는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특이한 점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 본회의장 관람석에 참석했다는 점인데 이날 김 원내대표는 박 회장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틀 전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 국회를 방문해서 규제 완화 입법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국회에 계류중인 1000여개의 경제 관련 입법 중 300개가 진흥법안인 반면, 700개가 규제 관련 법안이라고 언급했다"라고 말해 연관성이 있는지 기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팩트>가 박용만 회장에게 본회의 직후 찾아가 묻자 "국회 본회의 관람을 안 해봐서 처음으로 해봤다. 나는 맨날 국회에 있는 사람인데"라며 김 원내대표의 언급 때문인지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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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국회 본회의장 관람석에 참석했다는 점인데 이날 김 원내대표는 박 회장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박용만 회장의 모습./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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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날 김 원내대표가 언급한 '판문점 선언 비준'에 관한 논란이 재가열 되고 있다. 특히 당 안팎에서 입장이 갈렸다.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여야 모든 정치세력이 한마음 한뜻으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고 전 세계에 한국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자는 대통령과 여당의 요청에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하면서 조금 낮은 수준인 국회 '결의안'을 먼저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한반도 평화를 위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미투운동에 화답할 법안 처리 등 바른미래당이 오늘 연설에서 제시한 현안들은 상당 부분 환영할만한 사안들이다"라며 "생산적 국회를 위해 진정한 협치를 약속한 바른미래당의 큰 역할을 기대하고 당부한다"고 나름 호평했다.

반면, 신보라 한국당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판문점 선언 지지를 위한 국회 차원의 채택을 들고 나온 것은 사실상 청와대와 행보를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비핵화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경협 등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정부의 행태를 국회가 지지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지상욱 의원 또한 날을 세웠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여론조사에 대한 입장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안철수-유승민 통합 당시 정강정책을 담당했다"라며 "북한 핵 미사일에는 억지력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한다는 정강정책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인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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