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일문일답]정의용 "김정은, 비핵화 확고한 의지 재확인…美 협력 의사 표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 실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방북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정의용 실장과의 일문일답.

―대북특사단이 비핵화 협상을 풀만한 중재안을 제시했나. 또,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긴밀히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고 했는데, 어떻게 임하겠다는 구체적 입장을 밝혔는가.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여러차례 분명하게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북한은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했는데 이런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또, 풍계리는 갱도 3분의2가 완전히 붕괴돼서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북한 유일한 시험장일 뿐 아니라 이것은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인데 국제사회 평가가 인색한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다.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상당히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방북하기 전 연내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생각하는 종전선언 조치는 무엇인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 국가의 신뢰를 쌓기 위한 또, 여기에 필요한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도 이러한 우리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 즉, 종전선언을 하게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된다거나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것들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북미간 대화와 관련해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무산된 바도 있고, 관련해서 북미정상간 입장 조율이 중요해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했던 언급이나 멘트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또,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을 희망한다는 입장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북미간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의 참모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뢰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북한과 미국간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 대해선 구체적인 협의가 있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은 북한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달 말 유엔총회 방문과 관련해 논의가 있었나. 10월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지 알려달라.

▲9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은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우리 대통령께서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 하시는 걸로 준비중에 있다.

―그동안 정상간에는 여러차례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난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등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카드를 언급한 것이 있나.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북한은 한국의 역할을 좀 더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대통령께서 평양에 방문하시게 되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남북간 협력과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도 계속 협의를 하겠다고 했기때문에 지난번처럼 대북특사가 다시 미국을 방문해 방북결과를 설명할 계획이 있나. 또, 북한이 현재 핵에 대한 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나.

▲우리 주변국들과의 특사단 방북결과 공유는 가장 빠른 시일내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구체적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두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동시행동원칙이 준수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취할 용의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