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김정은 "비핵화 선제조치,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교착 상태로 위기에 처한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며 "참모는 물론이고 그 누구에게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북 특사단으로 지난 5일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여러차례 천명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최근 북미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선택과 신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인사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2018.09.05.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의 적대적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도 여러차례 천명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국제사회 일부의 이의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실천해왔는데, 이 같은 선의를 선의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면서 "풍계리는 갱도의 4분의 1이 완전히 붕괴돼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도 향후 장거리 미사일 실험 영구 중단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매우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무산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재방북 요청과 함께 현재 미국의 비핵화 선제조치 요구에 대한 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기존 입장은 유지돼 북미 간 비핵화 교착 상태가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에게 "북한의 선제적 조치들에 대해 상응한 조치가 이뤄진다면 비핵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이 취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 작업 등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도 비핵화 실질조치가 아니라며 핵 프로그램과 핵무기 등의 신고작업이 이뤄져야 종전선언 등 북한 체제보장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dedanhi@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