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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정은 "핵무기·핵위협 없는 평화의 땅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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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보도…"북·미회담에 대한 文대통령 노고 높이 평가"
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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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무력충돌 위험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들어내고 이 땅을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며 자신의 의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는 특사단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전날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다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을 앞두고 이같은 접견소식을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 '남북관계를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나서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과 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정 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기대를 잊지 않고 힘껏 노력하여 우리 겨레에게 하루 빨리 더 좋은 결실을 안겨줄 결심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조미(북·미)수뇌상봉을 위해 문 대통령이 바친 성심과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특사단을 통해 전했다.

다만 "9월 중 예정돼 있는 평양 수뇌상봉과 관련한 일정과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정상회담 날짜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또 판문점 4·27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 간의 다양한 실무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개최,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사업 등이 잘 진척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평화의 궤도, 화해협력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선 북남관계를 계속 탈선 없이 곧바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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