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청와대] 문 대통령, 5개 부처 수장 교체…'쇄신' 위한 첫 중폭 개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작할 때 간단히 다뤘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0일) 오후 3시 청와대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교육, 국방, 산업을 비롯한 5개 부처 수장이 교체된 '중폭 개각'이었죠. 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전국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일자리 협치'도 당부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개각소식과 일자리, 부동산 등 정부의 경제정책 관련 소식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주 개각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지난 화요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장관이든 차관이든, 인사를 앞둔 직장인의 마음 다 똑같지 않겠습니까? 카메라에 장관들 목소리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남으세요?", "느낌이 쎄 합니다" 뭐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요. 이날 카메라의 원샷을 받은 인사인 김상곤 교육부총리, 그리고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송영무 국방장관까지 모두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개각은 총 5개 부처. 개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규모도 다소 커진 '중폭 개각'이었습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는 민주당 유은혜 의원, 국방부에는 정경두 합참의장,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에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에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몇가지 키워드가 보입니다. 가능성이 낮아진 협치내각은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부정책에 힘을 실어줄 현역 여권인사를 입각시켰습니다. 또 문 대통령 공약인 여성 장관 30%의 비율도 얼추 유지를 했고요. 소득주도성장은 '옳은 방향'이다라고 공언한만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유임시키되, 산업부와 고용부에서 변화를 줬습니다.

물론 모든 부처 다 똑같이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 있습니다. 먼저 국방부인데요. 송영무 장관, 과도한 솔직함과 인간미를 발산하면서 우리 기자들에게 항상 일용할 양식을 주었습니다.

+++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

"They do say that speeches and woman's skirt are shoter that better."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1월 23일) : 김관진 전 장관이 이렇게 석방된 데 대해서 짧게 소회가 좀 어떻습니까?]

[송영무/국방장관 (지난해 11월 23일) : 소회라기보다는 참 다행이다, 같은 동료로 같이 근무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문정인 교수에 대한 얘기는…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 사람하고 상대해서는 될 사람이 아니구나…

+++

잇따른 구설에 청와대가 공개 질책까지 했지만, 국방개혁에 대한 송 장관의 확고한 의지만큼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였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만 없었다면, 국방개혁 2.0이 완수될 때까지 송 장관이 유임됐을지도 모릅니다.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서 '보고 누락'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지난달 20일) : 과연 국가와 또 그때 시기적으로 도움이 되겠는가, 저 혼자 대단한 정무적 판단을 표현을 했는데, 그건 장관으로서 후회 없고 지금도 또 그런 상황이 난다면 그렇게 결심을 할 것입니다.]

여기에 초유의 군 하극상 논란까지 번지면서 송 장관으로는 영이 서기 어렵다는 기류가 최근 우세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육군이 아닌 공군 출신 정경두 합참의장을 후임으로 낙점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8월 18일) : 정성과 혼을 다해 대통령님의 통수 지침인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달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신임 방사청장에는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명했습니다. 마린온 헬기 등 국산 무기 관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방산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국방 수뇌부를 대폭물갈이하면서 어수선해진 기강을 다잡고, 국방개혁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이번에는 교육부입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대입재도 개편을 둘러싼 책임론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국가교육회의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수능 상대평가, 정시확대'안을 교육부에 권고했는데, 결국 논란만 키운 채 기존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개편안을 내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17일) : 대입 문제에 있어, 국민 모두가 만족하실 수 있는 정답은 없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

새로 지명된 유은혜 의원은 7년째 국회 교문위에, 현재는 민주당 간사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특위 위원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2016년 9월 30일 / 교문위 국정감사) : 저한테 왜 큰소리를 치십니까? (아니, 본인이 본인 일을 제일 잘 아는데 유의원님이…) 아니, 그러니까 제가 질문을 했잖아요. (뭘 무슨 질문을 해요. 나 잠깐만…내가 신체상의 조금…) 이거…시간 좀 멈춰주십시오.]

당시에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국정감사였죠. 유 의원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는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각각 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서 신임을 쌓았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직책을 맡게 돼서 굉장히 무겁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먼저 성실하게 인사 청문회부터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청와대 2기 '중폭 개각'…교육, 국방 등 5개 부처 수장 교체 > 입니다.

신혜원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