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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50대 여성 부총리 탄생.."심기일전·체감형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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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5개 부처 장관, 소통-조정능력과 개혁성 겸비 등 5가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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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지명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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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료의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중폭 개각을 통해 집권 2기 내각의 색깔을 보였다. 여성 정치인이거나 해당 부처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을 장관에 발탁했다.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소통과 조정 능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군, 권력기관 등에 대한 개혁의지도 보였다. 경제팀은 기존 각료들과 '교체멤버'들 사이 새 호흡이 주목된다.

심기일전, 체감형 개각= 청와대는 개각 배경으로 '심기일전'과 '체감'을 꼽았다. 국무총리를 제외한 국무위원 18명 중 5명을 바꿨다.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만한 규모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보자는 게 심기일전"이라며 "1기 때 개혁의 씨앗을 뿌렸다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체감"이라고 말했다.

소통과 조정능력= 바뀐 장관 5명은 여성 정치인 2명과, 남성인 경우 해당부처 출신 3명으로 나뉜다. 전문성과 동시에 소통·조정능력을 중시한 것이다. 국정과제 실현은 어차피 각 부처의 공직사회가 주역이고, 이들을 이끌고 가려면 부처장악능력이 필수라고 봤다. 교육부 산업부에서 보듯 학자 출신의 퇴조로 해석할 수도 있다. 청와대는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충돌하는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정무감각과 소통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혼선 없이 효과적인 업무파악이 기대된다.

경제정책 새 출발= 경제팀은 신·구 조화가 주목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리를 지키는 대신 각각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수장을 바꿨다.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3대 경제기조를 그대로 밀고 나가되, 보완대책 등 정책수단은 보다 다양하게 가져가겠다는 문 대통령 발언과 일치한다. 김영주 현 고용부 장관은 현직 의원으로, 1년여 장관 겸직 끝에 스스로 '국회 복귀'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래도 개혁= 정치인·관료 등 장관 후보자의 출신만 보면 연착륙을 강조한 것 같다. 그러나 개혁의지도 적잖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공군출신. 해군 출신 송영무 장관에 이어 이번에도 비육군·비육사 기조를 지켰다. '기득권'에 휘둘리지 않는 국방분야와 군 개혁을 기대한 것이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가 방위력 개선 전문가이며 "한 번 시작한 일은 추진력, 근성을 발휘해 차질없이 완수한다"고 평가했다. 감사원 재정·금융분야 감사 전문가인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특별감찰관 출신 이석수 국정원 기조실장 또한 문 대통령의 개혁 지향을 보여준다. 유은혜·진선미 후보자도 개혁성향인데다, 이들의 입각으로 30%에 가까운 국무위원 여성비율도 고수했다.

불확실성 해소..다시 외교 올인=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돌발 악재만 나오지 않는다면 내각 재정비 고민을 덜고 국정에 매진할 수 있다. 우선 9월 한반도 외교전이 시급하다. 북미 협상의 현주소는 문 대통령에게 중재자 겸 촉진자 역할을 요구한다. 이는 새 경제팀의 손발이 잘 맞아야 하는 이유도 된다. 그래야 대통령이 고난도의 외교에 뛰어들 수 있다. 청와대는 5곳에 더해 1곳의 장관이 추가로 교체될 것으로 봤다. 또 차관, 실국장 등 후속인사를 통해 정부 조직에 새로운 긴장감도 생길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한 자리 정도, 1~2주 뒤 쯤 후속 장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장관이) 바뀐 부처를 중심으로 차관 후속인사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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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5개 부처의 내각을 개편 했다. 이날 정부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성윤모 특허청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재갑 전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청와대 제공) 2018.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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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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