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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바른미래당 전대 D-4..'安心 논란' 진흙탕 선거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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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왼쪽부터), 손학규, 권은희, 정운천, 김영환, 이준석 당 대표 후보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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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정책 및 인물대결이 아닌,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후보를 향해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이 일면서 후보간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29일 바른미래당이 전날에 이어 이틀 간 당원을 대상으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는 등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후보 깎아내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에서 손 후보는 안정적인 1강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다. 손 후보는 30일간의 선거 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로부터 '올드보이' '무능' 등 비판을 받았지만 인지도나 경륜면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당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 등 '올드보이 귀환'이 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치 경험이 많은 손 후보가 전면에 나서야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안철수 전 대표가 국내에서 손 후보를 물밑 지원한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후보간 비난은 더욱 거세지는 형국이다. 박주원 전 최고위원은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은 이미 손 후보로 정해졌고, 더이상 무의미한 선거에 들러리를 서지 말고 당 대표 후보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최근 "안심(安心.) 팔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손 후보를 겨냥했으며, 김영환 후보는 안 전 대표 일부 측근을 가르켜 '십상시'라고 폄훼했다. 선거 시작부터 이어진 후보간 비판, 비난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규정상 최고위원 1석은 여성에게 할당된다.

바른미래당은 28~29일까지 이틀 간 실시한 당원투표을 한 데 이어, 30~31일엔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31일부터는 사흘에 걸쳐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로 진행되며, 책임 당원 50%, 일반 당원 2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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