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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보안사 문건에 '전두환, 5·18 관련 수차례 회의…결실에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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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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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는 "1980년 광주에 간 일이 없다" "5·18과도 아무 관련이 없다" 지난 38년 동안 이렇게 반복해서 주장해 왔습니다. 과연 이같은 주장을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JTBC가 1980년대 초반 보안사가 작성한 5·18 관련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해당 문서에는 5·18 당시 관여한 군인들의 명단이 적혀있는데, 전두환 씨의 실명도 등장합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1981년 보안사가 작성한 '증언참고자료' 문건입니다.

기무사가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던 문건 목록엔 전두환 씨가 대통령이 된 이후 보안사 비서실이 작성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문건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작전 내용과 당시 군 지휘부가 무력 진압을 결정하게 된 배경 등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광주사건시 각종조치 및 결실에 이르기까지 국방장관과 해·공군 참모총장 등이 수차례 회의를 통해 상황분석과 가용방책을 검토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대책 회의 참석자에는 보안사령관이라고 나오고 '전두환 장군'이라고 이름이 따로 적혀 있습니다.

전 씨는 1980년 당시 광주에 한 번도 간 적이 없어 5·18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문건에는 광주에 'UH-1H 22대를 비롯해 각종 항공기 40여 대를 지원'하는 내용도 적혀있고, 이를 결정한 것도 문건에 기재된 지휘부로 돼있습니다.

헬기 사격은 없었고, 있었다 해도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전 씨의 주장과 배치됩니다.

문건에는 또 5월 18일부터 광주에 특전사와 20사단을 투입하는 명령도 당시 군 지휘부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음달 5·18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진상규명위원회가 1980년 5월 21일 계엄군의 전남도청 앞 집단·조준발포 명령자를 규명하는데도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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