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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란, 미국·이스라엘 겨냥 "제3자 때문에 시리아 내 이란 군 철수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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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뒷배’ 역할을 하고 있는 이란이 재차 국방장관의 시리아 방문을 통해 시리아 주둔 이란군의 철군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사진출처=/AP-SAN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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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이란 국방장관이 시리아를 방문해 시리아 주둔 이란군의 철군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 ‘제3자’ 때문에 시리아와의 협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군의 시리아 주둔은 시리아 정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어떤 제3자도 시리아 내 이란 자문단의 시리아 파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타미 장관은 이날 고위급 군사절단을 이끌고 이틀 일정으로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등 시리아 고위 관료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란 언론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새로운 국방 및 군사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7년 간의 시리아 내전에서 수 천명의 군사 고문과 민병대를 파견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했다. 아사드 정권에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 온 것이다.

하타미 장관은 알리 압둘라 아이윱 시리아 국방장관을 만나 “이란이 시리아의 재건에 생산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타미 장관은 “시리아 안보는 역내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란은 시리아 통합 영토 유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군의 시리아 주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자국과의 국경 인근에 발판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란의 시리아 내 영향력 증가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은 이란이 시리아에서 전투기를 철수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은 최근 러시아와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이란 및 아사드 정권과 손을 잡아왔다. 자세한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은 러시아에 시리아 내 이란 전투기 철수가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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