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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동물학대"vs"허위사실"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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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단체 피켓시위…센터장 경찰 고발 예고

“센터 사료통에 구더기 잔뜩” 봉사자 추가 폭로

뉴스1

27일 오전 청주시청을 찾은 동물단체와 봉사자들이 피켓을 들고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동물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태성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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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견을 냉동고에 방치해 얼어 죽게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역 동물단체와 봉사자들이 청주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오전 지역 동물복지단체와 봉사자 등 10여명은 시청을 찾아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어 시청 담당 부서를 방문해 센터장 해임과 현장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센터장 A씨가 살아있는 유기견을 냉동고(사체처리실)에 넣거나 폭염에 방치하고, 온도조절이 되지않는 차량으로 운반해 죽게 하는 등 지속적인 동물 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물에 대해 마취주사와 등록 칩 삽입, 안락사 주사 등 수의사가 아닌 센터 직원들이 반복적인 진료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충북지회는 센터장 A씨에 대한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연보라 충북지회 본부장은 “동물학대 등 센터 관련 확보 자료를 다수 확보한 상태”라며 “동물보호법과 수의사법 위반 혐의로 센터장을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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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한 봉사자가 지난 20일 청주시반려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촬영한 사진. 사료 통 한 쪽에 구더기가 퍼져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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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보호센터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봉사자 B씨는 “지난 20일 오전 찾은 보호센터 사료 통에 구더기가 가득했다”며 “센터와 동물들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산채로 냉동고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청주시반려동물보호소 유기견 학대 사건을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센터에서 구조한 유기견을 냉동고에 산채로 방치해 얼어 죽게 했다”며 “안락사하며 제대로 된 절차를 하지 않아 안락사가 아닌 고통사 시키고 일반 직원에게 안락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27일 10시30분 기준 4만1124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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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센터장 A씨는 “8월 초쯤 고속도로에서 구조된 강아지를 소방서에서 인수했다”며 “당시부터 강아지는 직립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열사병 증세까지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호센터에 체온을 낮출 마땅한 장비가 없어 온도가 낮은 사체처리실에 넣어줬다”며 “넣을 때부터 심장만 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3~4시간 뒤 확인해보니 폐사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락사의 경우에도 규정대로 진행했다. 최근 센터 내부 문제로 퇴사한 직원 등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짜깁기해 악의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각종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ts_new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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