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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산가족 87세 南 상봉자 건강 악화로 조기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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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금강산=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the300]구급차 실려 금강산에서 강릉으로 이송

머니투데이

【고성(강원)=뉴시스】뉴스통신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일인 24일 2회차 상봉 대상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강원 고성군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줄지어 향하고 있다. 2018.08.24.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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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동생과 이산가족 상봉에서 재회한 남측 가족 최시옥씨(87·여)가 25일 건강 이상으로 조기 귀환했다. 20일 시작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 조기 귀환한 첫 경우다.

최씨는 이산가족 2차 상봉 둘째날인 이날 오후 3시28분경 구급차에 실려 북측 남북출입사무소를 경유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씨는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단체상봉에 참여하지 않고 숙소에 있다 이송됐다. 최씨는 평소 심부정맥을 앓았으며 이날 팔과 다리가 붓고 멍드는 증세가 발생해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현지 의료지원단 관계자는 "의학적 소견으로는 큰 문제는 없으나 당사자가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고 (증상 악화 때) 금강산 현지에서 긴급 대응이 어려워 후송 조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구급차엔 의사 1명과 구급대원 2명을 비롯, 이번 상봉행사에 동행했던 최씨의 배우자도 동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에서 거의 모든 출입 절차를 생략해줘 최대한 신속하게 내려갔다"고 전했다.

최씨는 이번 상봉에서 6·25 전쟁 피난 때 헤어진 동생 시연씨(79)와 만났다. 시욱씨(84) 등 다른 남측 가족들은 26일까지 남은 상봉을 이어간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1, 2차 상봉에서 상봉을 마치지 못하고 조기 귀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와 최씨의 배우자 등 총 2명이 귀환하면서 현재 금강산에 체류 중인 남측 상봉단은 326명에서 324명으로 줄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1·2차 상봉행사 기간 남측 의료·소방 인력 30여명을 행사 현장에 배치했다. 이산가족 고령화를 감안해 인력을 기존보다 늘렸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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